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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양화가 박혜라의 홈페이지
별과나
긴밤을
내가 청산으로
한줌 만큼의
그날 이후
나의 여름
일곱 해
무 제
이방인
환 희
가을 비
봄 비
인 생
다아,그렇게
그것은
잔딧 잎 파릇파릇
속 눈 틀 무렵이면
볕 다사로운 봄 아침
잔설을 밟으며 물동이 머리에 이고
꿈 인양 샘터를 오르내리던
한 가닥 비탈길
낭은 떨어지고 모슬은 이즈러지고
패인 살 드러난 뼈
이제는
가지도 오지도 못할 길을
오늘도 나는 홀로 걸어야 하는 것인가
비정의 낯선 이방인처럼
벙어리인양 묵묵히 걸어야만 하는가.
< 무제 >
